외발자전거 수련일지 89일~91일차
89일차 (2008/10/28)
오늘도 20인치에 70미리 크랭크로 출퇴근을 했습니다. 70미리 짧은 크랭크의 탑승법을 터득하여 몸에 익히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20인치 외발 자전거에서 89미리 보다 큰 크랭크는 수직타기로 반동을 주어 출발하는게 가능했는데, 70미리는 그게 좀 어렵더군요. 그래서 반동없이 바로 출발할수 있는 탑승법을 고안했었지요.
- 왼쪽 패달이 앞으로가게 하여, 패달을 지면에 수평으로 둔다.
- 왼발로 왼쪽패달을 밟는 동시에 가볍게 점프하여 오른발로 솟아오르는 오른쪽패달이 회전의 정점에 올랐을때즈음 밟아준다.
- 뛰어올랐을때의 힘으로 패달을 밟아 출발한다.
바로타기가 이런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방법으로 수십번시도끝에 한두번 성공했던 70미리 올라타기 성공률이 1~3번에 1번 성공하는정도로 올랐습니다.
오목교에서 양천구 입구에 양천구 입구를 알리는 뽀쪽탑이 있는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거기에 오목교 진입로가 S자로 구부러져있어, 업힐과 다운힐하기 좋더라고 저번에 일기에 쓴적이 있었죠. 그길을 올라가는것은 실패했고(70미리라 패달에 걸리는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 어제 실패했던 다운힐. 오늘은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114미리 크랭크로 45도 급경사를 내겨라는것 같은 스릴이더군요. (실제 경사는 20~30도정도 되는듯 했습니다.)
퇴근길에 시간을 재봤는데, 55분정도 나왔습니다. 아직 올라타기가 미숙해서 실패하는경우가 많아, 114미리 크랭크보다 속도가 빠름에도불구하고 집에 더 늦게 도착한모양입니다.
문득 크랭크 길이와 바퀴의 크기의 차이에 따라 속도의 차이가 어느정도 나는지 궁금하여, 이런문서 도 만들었습니다.
90일차 (2008/10/30)
오늘은 안양천 모임이 있는날입니다. 퇴근길에, 집에 외발자전거를 탔는데, 날이 꽤 쌀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고 오목교 근방까지 오니, 땀이나서 오히려 덥더군요. 거기서 붕어빵4개+호두과자1개(서비스), 김치주먹밥(불고기주먹밥 달라고 했는대!) 1개. 총 2천원어치를 사먹고, 신정교까지가서 10분휴식후, MP3플레이어에 소닉유스의 The Diamond Sea (19분 36초짜리 대곡) 를 틀어놓고 곡끝날때까지 한번도 내리지않고 달린결과, 양평교조금지나서 300미터지점까지 갔는데, 대략 3km정도 거리였습니다. 전국대회에서는 114mm 크랭크로 4km 21분 찍었는데, 70mm 크랭크 달고서도 19분에 3km라니 조금 실망이네요.. ㅠㅠ 트랙을 달리는것과 자전거도로를 달리는것의 차이일까요? 분발해야겠습니다. 3km에 20분 걸렸으니, 시속 9km정도의 속도를 낸샘인데요. 이속도로 50km를 쉬지않고 달린다 쳐도 5시간을 넘어버립니다. 음. 아무래도 이대로 가면 순위권은 어렵겠는걸요. 1등 크리스홀름 트라이얼이 무척 탐나지만.. 제가 노릴수 있는 물건이 아니겠지요. 저보다 잘타시는분들이 많으니까요. (저는 마라톤대회도 20인치로 출전할 작정입니다. ㅎㅎ)
8시즈음에 모두 모여서 목동교까지 가볍게 하이킹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올때는 우태식님이 차를 태워주셔서 편하게 왔다지요.
91일차 (2008/11/02) 외발자전거 마라톤 대회
분명 어제 자기전에 5시로 핸드폰 알람 맞추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 7시 30분입니다. 오늘은 외발자전거 마라톤 대회가 있는날이라, 늦어도 7시30분까지는 노루페인트 안양공장 이 보이는 안양천 자전거 도로 끝자락에 가 있어야 하는데, 지각을 피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거 늦으면 실격인거 아닐까?' 하는 걱정에, 아침도 제대로 안먹고 준비물을 챙기면서 "우씨. 왜 알람이 안울린거야 투덜투덜 핸드폰 어디있지? 지갑은?" 하며 허둥지둥 하다 출발한것이 7시 50분.
그런데 왜 알람이 안울렸을까? 하고 핸드폰을 확인하다, 어제 정말 중대한 실수를 했음을 발견합니다.
공휴일안울림 옵션을 해제하는것을 깜빡한것입니다. otl
아무튼 아침도 못먹고 헐래벌떡 지하철로, 버스로 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네요. 해는 중천이고, 조금 달렸더니 덥기도 해서, 걷옷을 출발지점에 맡겨두고, 50km 의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출발시각 9시 12분.
오늘 50km를 달린 외발자전거입니다. 70mm크랭크를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손에 들고있는 크랭크중 큰 녀석이 20인치 스텐다드 사이즈인 114mm크랭크이고, 작은것은 89mm 크랭크입니다.
참고로 50mm크랭크도 있는데, 크기는 이정도입니다.위에서 제일 큰것이 114mm 중간이 89mm라지요.
이윽고 5시간여의 주행을 마치고, 결승테입을 끊는순간은.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스포츠겔을 시간마다 복용했는데, 그덕분인지 그렇게 많이 지치지도 않았습니다.
청바지에 허리끈을 못하고 나가서, 바지가 자꾸 흘러내려 그것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요.
아무튼 완주했습니다. (주행과정을 자세하게 쓰고 싶지만, 지금 너무 힘들어서. 완전 지쳐버려서. 문장력이 매끄럽지못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냥 오늘 일기는 간략하게 하고 끝내렵니다.)
이윽고 모든 주자가 결승점에 골인하고, 경품추천을 했는데, 뽑기운이없는 저는 이번에도 역시 한장의 제비도 뽑히지 못하고, 그냥 완주증과 기념 티셔츠로 만족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전국대회와는 달리 확률이 상당히 높았는데도 뽑히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뭐. 50km를 완주했다는데 의의가 있는것이겠지요. (머리털나고 자전거를 이렇게 오래 달린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두발자전거도 이정도로 오래 탄적은 없었습니다.)
내년에도 또 한다고 하니, 그때는 외발자전거를 좀더 많이 잘타게 되서, 26인치에 50mm크랭크를 달고 100km 풀코스를 출전하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6에 86mm크랭크를 26인치에 50mm크랭크로 이길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1등상이 너무나 가지고 싶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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